[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서울 미근동 경찰(본)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이씨와 권씨에 대한 수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씨가 구속된 피의자를 포함해 공갈로 고소한 사건이 있는데 실체가 어느정도 나와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관련자, 참고인 진술에 대한 신빙성 판단이 이뤄진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수사 속도 내고 있고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소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면서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서울 강남에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 실장으로, 현직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에게 전달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 6일 이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흥업소 여직원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B씨는 유흥업소에서 실장인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출석하는 이선균 [사진=뉴스핌 DB] |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권씨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검증도 했고 참고인 6명 조사해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 김하성씨가 자신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임혜동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대질조사는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됐고 일부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다"며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고 대질조사는 양측 조사 이후 필요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 사건 관련 현재 추가 피해자는 없으며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포렌식 증거분석이 진행 중에 있으며 객관적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구체적인 출석 일정 조율해 최대한 빨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장혜영)는 지난 8일 황씨 형수 A씨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반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황씨 형수는 지난 6월 황씨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사생활 사진과 다른 여성과 성관계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포했다. 황씨는 이와 관련해 그리스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으며 성관계와 촬영도 피해자와 합의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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