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 인구가 50년 뒤에는 현재의 3분의 2수준으로 쪼그라든다. 총인구의 절반이 63세 이상이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생산연령인구는 최하위 규모가 되고 고령인구는 최상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 내년 인구수 최고 찍고 감소 전환…2072년 인구 절반 63세이상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인구는 5167만명에서 2024년 5175만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며 2030년 5131만명, 2072년 362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3622만명 규모는 지난 1977년 수준이다.
총인구 전망 [자료=통계청] |
인구성장률은 2025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0.16% 감소세 수준이며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2년에는 1.31% 감소 수준으로 예상됐다.
자연증가(출생아수-사망자수) 규모는 2022년 –11만명에서 2040년 –27만명, 2072년 –53만명 수준으로 전망됐다. 2072년에 출생아수가 16만명으로 줄고 사망자수는 69만명으로 늘어난다. 사망자수가 출생아수의 4배 이상 규모다.
2022년부터 향후 10년간 생산연령인구는 332만명 감소, 고령인구는 485만명 증가한다.
2022년 현재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총인구의 71.1%(3674만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7.4%(898만명), 0~14세 유소년인구는 11.5%(595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72년 생산연령인구는 45.8%, 고령인구는 47.7%, 유소년인구는 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생산연령인구의 절반이 고령자가 된다.
생산연령인구 전망 [자료=통계청] |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3674만명에서 감소, 2030년 3417만명, 2072년 1658만명(총인구의 45.8%) 수준으로 줄어든다. 생산활동에 나서는 국민이 총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령인구는 2022년 898만명(총인구의 17.4%)에 비해, 2030년 1.4배(1298만명), 2072년 1.9배(1727만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유소년인구는 2022년 595만명(총인구의 11.5%)에서 2072년 238만명으로 2022년 대비 40.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1.5배 많았지만 2072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7.3배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 가운데 있는 중위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어서고, 2072년에 63.4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에는 총인구의 50%가 44세 이상이나 2072년에는 총인구의 50%가
63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22년 40.6명에서 2058년에 100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118.5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유소년부양비는 2022년 16.2명에서 유소년인구가 더 빠르게 감소해 2033년 11.5명까지 낮아졌다가 증가해 2072년 14.3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년부양비는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인해 2022년 24.4명에서 2036년 50명을
넘고, 2072년 104.2명 수준으로 2022년 대비 4.3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 피라미드 전망 [자료=통계청] |
지난해 기준 인구피라미드는 3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이었지만 향후 60세 이상이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OECD 회원국 중 생산연령인구 최하위·고령인구 최상위
지난해 발표된 유엔(UN)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2022~2072년 사이 OECD 일부 국가에서도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는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독일 등 10개국이다. 인구 증가 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멕시코, 튀르키예, 프랑스, 콜롬비아 등 16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스웨덴, 이스라엘 등 10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OECD 국가별 총부양비 비교(2022년, 2072년) [자료=통계청] |
OECD 회원국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22년 71.1%로 OECD 국가(2022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2072년(45.8%)에는 가장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2년 17.4%로 OECD 국가 평균(2022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2072년(47.7%)에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예상됐다.
총부양비는 2022년 40.6명으로 OECD 국가(2022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2072년(118.5명)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년부양비는 2022년 24.4명으로 OECD 국가(2022년) 중 하위 10위 수준에 있었으나 2072년(104.2명)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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