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京東)이 최근 제기된 감원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장강일보(長江日報) 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징둥이 현재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이란 소문이 확산했다. 징둥의 복수 관계자를 인용, 물류·기술·소매 부문의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류창둥(柳强東) 징둥닷컴 설립자 겸 회장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서신 내용이 관련 소문의 신빙성을 더했다. 류 회장은 지난 9일 밤께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징둥닷컴은 반드시 저점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어떤 기업이든 몇 번의 고비와 저점을 거쳐야 위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이 비대해져 효율이 떨어졌다"며 "변화하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징둥닷컴은 그러나 감원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밝혔다. 인사 변동은 상시적인 일이라며 어떤 감원 계획도 없고, 오히려 인력을 채용하면서 회사 전체 직원 수가 59만 명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5만 명에서 14만 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징둥은 앞서 올 3월 1000여 명으로부터 퇴직 신청을 받는 등 2주에 걸쳐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인원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었다.
중국 정부가 규제에서 격려로 플랫폼 업계에 대한 입장을 수정했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전자상거래 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징둥닷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447억 위안(약 44조 4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전망치인 2464억 위안보다는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2분기의 7.6%에서 1.7%로 크게 둔화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징둥닷컴. 2022.08.24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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