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 확대 수혜에 따라 SK하이닉스의 기업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SK하이닉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전망(Outlook)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S&P는 "빠르게 성장하는 AI(인공지능)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SK하이닉스의 시장 가치에 대해 주목하며,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전망을 근거로 회사의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 확대 수혜에 따라 SK하이닉스의 기업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사진=SK하이닉스] |
S&P는 SK하이닉스의 선도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HBM3를 비롯한 생성형 AI 메모리 반도체의 급속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 6~18개월간 의미있는 수준의 영업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선두 지위와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앞으로 생성형 AI 반도체 시장입지를 강화하고 매출 및 영업이익을 S&P의 기존 추정치보다 더 빠르게 개선시킨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내 HBM 비중은 올해 10~15%에서 내년 30%가량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DDR5 메모리의 매출 증가도 D램 마진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올해 약 6조원에서 내년 약 21조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EBITDA 마진도 18%에서 4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잉여영업현금흐름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4조원에서 내년 16조원가량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올해 약 8조원의 손실에서 내년 7조원으로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캐펙스(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8조원에서 내년 14조원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물량까지 선주문을 확보해 추가적인 HBM 캐파(생산능력) 증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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