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에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을 지명했다.
1955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조 후보자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급)과 주스페인 대사를 역임한 경제·통상외교 전문가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 2023.12.19 [사진=대통령실] |
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외교부 2차관으로서 다자외교를 총괄하며 대북제재 결의를 도출하는 등 굵직한 현안 대응을 지휘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최장수' 차관이었다. 이후 2019년까지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를 지냈다.
조 후보자는 외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표 시절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패널의 '재판장' 격인 의장으로 선임되며 쇠고기 관련 국제통상 분쟁에서 중재력을 발휘했다. 2011년에는 외교부의 초대 개발협력대사로 발탁돼 경제외교 현장에서 뛰었다.
조 내정자는 2024~25년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태열 후보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통상교섭조정관, 주제네바대사, 주스페인대사 등을 지내며 양자 및 다자 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경제통상 분야에 해박하다"며 "경제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국제 환경 속에서 후보자가 가진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현안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부친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 1920~1968년)이다. 부인 김혜경 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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