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드라이버는 쇼'라지만, '거리보다 방향'이라지만 골프에서 멀리 치는 건 '복음'이다. 주말 골퍼들 사이에선 '남자는 거리'라며 필드에서 장타력 신경전을 벌인다. 골프의 메이저리그 미국프로골프(PGA)에선 누가 가장 멀리 칠까. 미국 '골프채널'은 21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를 분석한 결과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26.3야드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 = PGA] |
PGA에선 드라이브 비거리는 페어웨이에 안착한 공으로만 따진다. 게다가 선수들은 보통 좁은 페어웨이를 히트하기 위해 100% 풀스윙을 자제한다.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티샷을 달래서 치거나 때때로 페어웨이 우드나 롱아이언으로 치고도 평균 300m 가까이 날려보냈다. 지난해 2위였던 매킬로이가 이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319.7야드) 이후 5년 만이다. 엄청난 장타력를 앞세워 올 시즌 PGA에서 올 시즌 2승, 통산 24승째를 수확했다.
안병훈. [사진 = 뉴스핌 DB] |
매킬로이 뒤를 이어 피터 퀘스트(미국)가 321.7야드로 2위에 올랐다. 브랜든 매튜스(미국 321.3야드), 지난 시즌 1위였던 캐머런 챔프(미국 317.9야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317.7야드)가 뒤이었다. 한국의 안병훈이 315.6야드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찬민. [사진 = KPGA] |
한국프로골프(KPGA) 드라이버 비거리 1~10위 평균은 316,9야드다. 정찬민, 최영준이 1, 2위로 PGA투어 1, 2위와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PGA투어는 평균 300야드를 넘긴 선수가 98명에 달한 반면 KPGA는 30여명에 그친다.
브라이언 스튜어드. [사진 = ESPN] |
PGA 투어 최고 단타자는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다. 드라이버 비거리 평균 271.5야드로 매킬로이와 54.8야드의 차이다. 178cm 75kg 크지 않은 체구의 스튜어드는 2005년 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1승(2016년 취리히 클래식)을 거두고 세계랭킹 669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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