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강동구는 미국에서 개최된 '2023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1950년 미국에서 시작해 올해 73회째를 맞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디자인 공모전이다.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ᆞ예술ᆞ디자인ᆞ도시 연구센터가 주최해 전자, 운송, 가구, 컴퓨터 등 다양한 제품의 각 부문별 수상작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강동형 한전지상기기 가리개 [사진=강동구] |
강동구는 환경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전지상기기'의 가리개를 디자인한 것으로 키뮤스튜디오 소속의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와 비장애인 디자이너가 협업한 아트워크에 감성적이고 의미 있는 스토리를 더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전지상기기'는 거리 내 불법광고물이 붙여지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시설물 중 하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지상기기를 감쌀 수 있는 가리개형 구조물에 디자이너 작품을 접목해 도시갤러리형 가리개를 자체 개발했다.
구는 전기시설물 정비를 고려해 개폐가 용이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발열을 고려해 통풍이 가능한 구조물로 설계했다. 쓰레기 투척을 방지하는 망사를 설치해 유지 관리 측면도 고려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생활 속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개선해 도시경관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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