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여단 돌풍대대 장병들이 체감온도 영하 25도 한파 속 설한지 극복훈련에 나섰다. 장병들은 30kg에 달하는 군장을 멘 채 대관령의 험준한 능선을 14시간 동안 이동하며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특전사는 지난 27일부터 강원도 대관령 황병산 훈련장에서 혹한기 훈련인 '갑진년 새해 첫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내년 1월 5일까지 9박 10일간 진행된다.
설한지 극복훈련은 혹한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으로, 적 후방지역 침투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전술강하를 시작으로 ▲전술기동(스키) ▲은거지 활동 및 특수정찰 ▲특공무술 ▲특수타격작전 등을 전개한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 특전사 장병이 황병산 훈련장 일대에서 스키를 활용한 전술기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3.12.29 parksj@newspim.com |
특전사는 국가급 전략·신속대응부대이자 핵심전력이다. 이들의 특수작전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은밀하게 이뤄진다. 적 후방지역 침투와 특수타격작전 임무 뒤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스키를 이용한 주·야간 전술 기동을 숙달한다. 야간에는 땅속에 구축한 잠적호에서 대항군과 핵심표적의 움직임을 관측하기도 한다.
특전장병들의 체력과 정신력 강화를 위해 특공무술 훈련도 병행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근접격투로 적을 일격에 제압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이번 훈련의 마지막 일정으로 적지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아군 지역으로 복귀하는 도피 및 탈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대는 약 20km에 달하는 탈출로를 준비해 실전성을 높였다.
중대장 김연우 대위는 "실제 동계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장애요소를 극복하고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팀원이 전우애로 똘똘 뭉쳐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대원들을 이끌고 있는 돌풍대대장 구자윤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파·폭설 등 극한의 상황에서도 적을 압도하는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결전태세를 완비하겠다"며 "특전정신으로 무장한 가운데 실전과 같은 강인한 훈련을 멈추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 특전사 장병이 땅속에 구축한 잠적호에서 대항군과 핵심표적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3.12.29 parksj@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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