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내년에 달라지는 연구·개발(R&D) 시스템 위에서 초일류 전략기술 육성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R&D의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해 올해 R&D 예산을 효율화하고 지속가능한 R&D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연구현장과의 소통 등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정책 취지를 잘 이해하고 협조해주신 연구 현장과 과기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그는 "정부 R&D 시스템을 도전하고 선도하는 방향으로 혁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수립한 R&D혁신방안과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R&D 추진전략이 연구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도전적인 R&D 사업은 성공실패 등급을 폐지하고 예타면제 문턱을 낮추며 필요한 연구장비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학생연구자들이 연구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학생인건비 문제는 확실하게 조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회 예산 조정을 거쳐 기초연구예산이 1.7% 증액돼 인건비 문제는 완화됐다"며 "기초연구 과제에서 학생인건비 계상비율을 상향하고 출연연 연구비에서도 학생인건비를 우선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학생인건비 부족이 발생할 경우, 대학과 출연연의 적립금 등을 활용해서 해결하겠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본격화되는 우주경제 시대에 발맞춰 누리호 발사 성과를 민간에 이양하고 기업이 우주개발의 주체로 서도록 할 뿐더러 우주항공청 설립도 꼭 이뤄낼 것"이라며 "최첨단 양자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양자팹 3개소를 구축하고 양자컴퓨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기존 반도체보다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인 국산 AI반도체로 저전력,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K클라우드 생태계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에는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초거대AI 시장선점을 위해 초거대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고급인재 양성과 규제혁신도 힘껏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혁신의 과실을 국민이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헬스케어, 교육, 돌봄 등 국민 개개인의 일상에 필요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디지털권리장전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인공지능 규범 논의를 선도할 것"이라며 "국민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G 요금제 저가‧소량구간 출시와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실현하고 디지털플랫폼정부 전환에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전략기술 인재 확보 전략을 토대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세밀한 지원체계를 통해 도전적·혁신적인 연구를 증진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길러져 세계를 선도하는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내 인재양성 역량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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