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태영건설 채권단이 자구안 이행이 없으면 워크아웃를 거부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5일 서울 본점에서 워크아웃 추진 관련해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주요 은행의 부행장 회의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태영건설 채권단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리는 태영건설 채권자 설명회에 입장하고 있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은 이번 설명회에서 자구계획과 경영상황을 채권자에게 설명한다. 2024.01.03 choipix16@newspim.com |
이 자리에서는 태영건설 부실 관련 계열주 책임, 자구계획의 내용과 이행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워크아웃 추진 방향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부실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재확인하고 워크아웃 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점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수분양자, 여타 채권자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계열주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해소를 최우선시했다며 거듭 비판했다.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립된 원칙과 기준을 왜곡하는 행태를 보이며 이에 따라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채권자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에 대해 큰 실망과 우려도 표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62.5%) 담보제공 등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도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태영건설은 물론 태영그룹이 정상화될 수 있는 첫 출발"이라며 "이와 같은 기본 전제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다면 제1차 협의회 결의일인 11일까지 75%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며 이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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