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헤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통상교섭본부가 경제안보 최전선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우리 통상정책과 경제안보 간 조화를 이뤄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통상교섭본부의 역할과 임무가 막중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1.11 rang@newspim.com |
먼저 정 본부장은 지난해 통상 환경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주요국은 자국 산업육성과 보호를 위한 통상 정책들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고, 글로벌 무역 또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미·중 패권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망 교란 요소들이 다양하고 폭넓게 우리 기업의 국제 교역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되짚었다.
올해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국을 포함해 전 세계 76개국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국제정세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반도체 등 기술패권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추진할 정책 방향으로 ▲주요국 통상정책에 대한 전략적 대응 체계 구축 ▲기업 진출 위한 새로운 시장 창출 ▲정상외교 후속조치 만전 등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미·중 등 주요국의 경제안보 정책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전략물자와 첨단산업 관련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핵심기술의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시장에 대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확대하고, 신흥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와 경제동반자협정(EPA)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전 세계를 상대로 마음 놓고 비즈니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내세웠다.
정상외교 후속조치에 관해서는 "정상외교를 통해 뿌린 씨앗이 수출 확대와 외국인 투자유치 등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금융·마케팅·인증 등 모든 수출지원 역량을 동원해 견조한 수출 실적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 국가 간 쌓인 신뢰와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통상 자산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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