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12일 "창당 발기인을 몇백명 다 모아놓고 지금도 더 모으고 있다"며 "16일 2시 창당 발기인 대회는 완전히 준비가 끝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는 종래의 관념에서 탈피해 있다. 명망가들 중심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6선을 지낸 이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전 부의장은 당시 회견에서 "민주당은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라고 비유하며 "배가 대선 패배라는 유빙에 부딪혔을 때 선장도 바꾸고 배도 정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사진=뉴스핌 DB] |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이낙연 신당'과 관련 "MIT 박사도 있지만 전국에 아파트 경비원 회장, 이런 분들이 발기인의 중심에 들어와 있다"며 "영화감독이나 영화배우, 체육인, 이런 분들도 다양하게 들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은 교수님들과 변호사님들 모시고 제가 작업을 하고 있다. 권위주의 탈피(를 목표로) 집단지도체제로 하고, 또 명칭부터가 최고위원, 이게 얼마나 유치찬란하냐"며 기존 양당과는 확연히 다른 당헌을 내놓을 것임을 공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당원이 중심이라 하면서 자기들이, 지도부가 최고냐"며 "그런 걸 우리가 지금까지 반성 없이 써왔다. 그래서 우리는 (최고위원은) 집행위원, 당대표는 대표 집행위원 이렇게 이름을 다 바꾼다"고 말했다.
이어 "선출하는 방법도 당대표 따로 뽑고 최고위원 따로 뽑으니까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해야 할 중진, 중량급들이 다 빠져버리지 않냐"며 "우린 선거 1등이 대표 집행위원 2, 3, 4, 5등이 집행위원, 이렇게 하는 제도로 당헌을 지금 만들어 놨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지난 10일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들과의 연대에 대해 "제가 얘기한 것을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당 만들면 그 밑에 들어가는 거냐, 그게 아니고 빅텐트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전 부의장은 "우리는 진작부터 이낙연 신당을 준비해 왔지만 우리가 빅텐트를 안 쳐도 좋으니 원상이 빅텐트 쳐서 추구한 여러 세력들, 제3지대에 나와 있는 여러 파트의 의견을 모으고 주도하는 역할을 해도 좋다"며 "텐트를 원상이 치면 우리는 들어가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부의장은 '현역 의원이 7명만 되면 이번 총선의 기호 3번이 된다. (신당이) 현역 의원 7명은 당연히 넘어선다고 보시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을 언급하며 "같이 하기를 원하고 그렇게 됐으면 싶고, 또 이준석 전 대표도 그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 말했다.
이른바 '낙석연대'로 불리는 양당의 두 전 대표 간 신당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좋은 상호 보완 관계가 되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 전 부의장은 "옛날에 DJP 연합이 성공해서 김대중 대통령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JP는 보수의 상징이었고 DJ는 친북의 상징이었다"며 "DJ와 JP 사이 거리가 한강 폭이라면 지금 이준석과 이낙연의 거리는 실개천 폭이라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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