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스포츠

[아시안컵] 이강인 환상의 왼발슛 2골... 한국, 바레인에 3-1

기사등록 : 2024-01-15 23:0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손흥민·김민재 등 경고 5명... 8강전까지 부담 떠안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의 빛나는 왼발로 한국축구가 64년 만의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바레인을 3-1로 꺾었다.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한국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15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골을 터뜨리고 있다. 2024.1.15 psoq1337@newspim.com

한국은 E조 1위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지만 경고를 5장이나 받았다. 수비 라인에서 김민재를 포함해 박용우와 이기제가, 공격에선 손흥민과 조규성이 옐로 카드를 받았다. 조별리그는 물론 4강전까지 부담을 떠안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적 전술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이 섰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처진 공격수로 출격했다. 사실상 자유롭게 움직여 바레인 수비에 부담을 주려는 전략이었다. 이재성(마인츠05)-황인범-박용우(알 아인)-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미드필드를 형성했다. 포백 수비 라인은 이기제(수원),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지켰다.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벤치 명단에서도 빠졌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전에서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5 psoq1337@newspim.com

전반 초반 한국은 고전했다. 한국 수비진 중 세 명이나 옐로 카드를 받았다. 주심을 맡은 마닝(중국)의 판정에 일관성이 없었다. 전반 10분 박용우를 시작으로 김민재(전반 13분), 이기제(전반 28분)가 잇달아 경고를 받았다. 후반엔 거친 몸싸움 이유로 조규성이 받았고 후반 추가시간엔 페널티킥을 유도한 다이빙을 했다고 손흥민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바레인은 철저히 수비후 역습 작전으로 나왔다. 전반 중반까지 좋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0분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이 타이밍이 안 맞아 조규성의 뒷발에 걸렸다. 전반 33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마단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 정확도가 떨어져 골문을 벗어났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인범이 15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4.1.15 psoq1337@newspim.com

전반 39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김민재의 전진 패스를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받아 낮게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속임 동작으로 볼을 흘렸고 황인범이 왼발로 슈팅,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후반 6분 바레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마단이 날린 슈팅이 수비 맞고 흐른 공이 알 하샤쉬 앞으로 갔다. 알 하샤쉬는 골문 정면에서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11분 이강인의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멋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포스트 왼쪽을 스치듯 꽂혔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축구팬이 15일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전에서 앞서 경기장 앞에서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1.15 psoq1337@newspim.com

후반 24분 이강인의 쐐기골이 터졌다.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손흥민이 중앙에 있던 황인범한테 넘겨줬다. 황인범은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한테 연결했다. 박스 안으로 들어온 이강인은 침착하게 수비를 한 명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보고 송곳같이 찔러 넣었다. A매치 6호골로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의 A매치에서 골을 터트린 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비하느라 지친 바레인은 승리에 대한 의욕을 잃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8분까지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3-1 완승을 마무리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