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8일 의원총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룰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동일지역 3선 이상 중진들에게 부여되는 15% 페널티, 정치 신인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 등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
아울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서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을 때 김경율 비대위원(서울 마포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인천 계양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시스템 공천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8 pangbin@newspim.com |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의원총회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페널티, 강남 3구와 영남권을 제외한 지역의 여론조사 비율 등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현역의원 지역구를 당선이 쉬운 곳부터 어려운 곳까지 총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평가 하위 10%이하(총7명) 의원을 공천에서 '컷오프'하기로 했다. 하위 11~30%에 해당하는 의원 18명에게는 경선 기회는 주되, 득표율의 20%를 감산한다.
또 지역별로 경선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충청권·제주는 당원 20%, 일반국민 80%로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인다. 당 지지세가 강한 강남3구와 강원·영남권은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몇몇 의원들은 동일지역 3선 의원들의 15% 페널티가 과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정치 신인의 범주는 어디까지이며,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동일지역 3선 의원들의 페널티에 대해 "오히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안 보다 완화된 것 아닌가. 이 정도 페널티는 있어야 신인들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고, 중진들에게도 딱히 불리하진 않은 것 같다"라며 "다만 의원총회 분위기는 각각 의원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답변을 받는 분위기였지, 따지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역간 경선 비율을 다르게 하는 점에 대해서도 질의가 나왔다고 한다. 참석자에 따르면 다수의 참석자들이 영남권을 제외한 수도권 등의 경선 비율을 당원 20%·일반국민 80%는 과하다며 적어도 30%·70%로 적용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인천·서울 신년인사회에서 언급한 김경율 비대위원, 원희룡 전 장관과 관련해 공정한 공천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의원들이) 드러내진 않았지만, 뒤에서 수근수근 했다"라며 "한 두명일 땐 괜찮지만, 대여섯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 (반대)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의원총회에서 나왔던 의견들을 수렴해 공천룰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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