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19 20:47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강원 강릉 소재 카페에서 강원 지역에 거주하는 15명의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누구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스쿨 브랙퍼스트' 개념을 도입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학생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었다. 재학생 수가 적은 열악한 지방대학의 경우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학생은 '생활비 장학금을 확대해 생계 벌이의 부담에서 벗어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도 있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에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재정을 최우선으로 투입한다는 국정철학을 갖고 있다"며 "공부하는 학생은 누구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스쿨 브랙퍼스트' 개념을 도입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생활비로 이용할 수 있는 장학금과 교내 일자리 등 관련 정책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스포츠레저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지자체 등과 연계해 빙상 교육 등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미진한 부분이 보완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건의를 했다.
동석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역에서 한 번 승부를 보겠다는 학생들에 대한 정책이 미진한 측면이 있었다"며 "글로컬 대학(Glocal, Global+Local의 합성어) 육성을 통해 대학이 지역 발전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원도가 인구 감소와 청년 수도권 유출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으며, 취업할 곳이 없어 청년들이 떠날 수밖에 없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채용 확대 등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는 물론이고, 정부가 지역과 학교, 학과 간에 벽을 허물고 산업 수요에 맞는 유연한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해 학업과 취업, 창업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학생 8명과 가톨릭 관동대학교 학생 7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커피와 케이크 등 다과를 즐기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카페는 지난해 4월 강릉 산불 당시 산불 진화를 위해 수고한 소방관, 경찰관들에게 500여 잔의 무료 음료와 쉼터를 제공해준 곳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