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는 주주 이익을 위해 자사주 소각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필요하면추가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월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자사주 1%를 3년간 소각한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며 "약속한 자사주 매년 1% 소각은 지속해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 자사주를 4% 보유하고 있는데 1% 매입하는 데 4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속대로 3%를 소각하면 자사주 1%가 남는데, 자사주 매입은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주환원 정책을 끝까지 지킬 예정이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5조원을 넘긴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1269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은 162조6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늘었으며, 순이익은 12조2723억원으로 53.7%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2023년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것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지난해 예고된 바와 같이 자사주 소각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발표 외에 추가 자사주 매입 등 구체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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