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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뇌물받은 것 아니냐" vs 유동규 "소설쓰지 마라"

기사등록 : 2024-01-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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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에 요구한 3억원 용처 두고 공방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재판에서 만나 충돌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 씨에게 요구한 3억원의 용처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등 재판에서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직접 발언 기회를 얻고 질문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증인으로 출석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진=뉴스핌DB]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철거업자 A씨로부터 4000만원을 빌린 지 1년도 안 돼 3억원의 차용증을 써줬다며 "증인은 A씨에게 4000만원을 뇌물로 받고 A씨가 이를 폭로하겠다고 겁을 주자 3억원의 차용증을 써준 뒤 이 돈을 갚기 위해 남욱에게 3억원을 요구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과 함께 마신 술값이 4000만원 정도 밀려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거업자 A씨에게 돈을 빌렸었다"며 남씨에게 3억원을 받아 정진상 전 실장, 김용 전 부원장과 함께 각각 1억원씩 나눠 가지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3억원을 나눠가지려고 한 것이 아니라 유 전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뇌물을 받은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 대표의 발언에 유 전 본부장은 "소설쓰지 마시라"며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유 전 본부장은 "음모론 만들고 이런 것에 너무 익숙하신 거 같은데 좀 자제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며 A씨와는 친구같이 지냈으며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재판부의 제지로 중단됐으며 휴정 후 오후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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