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60억 달러(약 8조 원)의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과 홍콩, 일본, 중동 국가들과 접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xAI가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의 부유층과 투자자들에게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4명의 소식통은 홍콩의 패밀리 오피스가 이 같은 논의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3명의 소식통은 머스크 CEO가 xAI의 가치를 2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신규 자기자본 60억 달러를 조달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며 머스크 CEO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늠해 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2024.01.27 mj72284@newspim.com |
한 소식통은 머스크 CEO가 중동의 국부 펀드의 투자를 겨냥하기도 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소식통들은 한국과 일본의 투자자들에게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FT는 홍콩에서 미국의 AI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면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며 정치적인 우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을 저해하기 위해 수출 제한 조처를 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홍콩을 포함해 중국 AI 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일부 금지했다.
머스크 CEO의 xAI는 지난해 12월 그록(Grok)이라는 챗봇을 출시했다. 그록은 경쟁사의 챗봇보다 최신의 응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의 게시물을 활용해 훈련됐다.
복수의 소식통은 지난 2022년 X 인수를 도왔던 모간스탠리가 이번 투자 유치를 조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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