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한 의사들이 12일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의사협회 |
11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집단행동을 준비할 계획이다.
조만간 비대위원장이 선출되고 비대위 체제가 되면 집단행동의 방식과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큰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 전문의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병원에서 전문과목을 선택해 수련하는 의사를 말하는데, 각 의료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그동안 입장 표명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2000명'이라는 증원 규모를 내놓은 뒤에는 "해도 너무 지나친 숫자다.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7일 박단 회장 SNS)라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전협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강경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증원 규모를 발표하기 전 이미 파업 돌입 즉시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실무적으로 업무개시(복귀) 명령을 전공의 개개인에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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