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설 연휴 기간 동안 마주한 많은 시민들이 4월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멈춰 세우고 경제와 민생을 살려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 연휴 전국 곳곳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탄식이 넘쳤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졌던 가슴 뛰는 자부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숨이 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7 pangbin@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이번 설 현장에서 마주친 민심은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이라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데도 민심을 거스르며 독선과 오만을 고집하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실하게 땀 흘려 일만 했는데 부모님께 넉넉하게 용돈도 드리지 못하고 조카와 손주들에게도 마음 편히 세뱃돈도 주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이는 고물가, 고금리에 대한 정부 대응 실패로 생활비와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작년 한해 56조원이 넘는 세수 결손으로 나라살림을 망쳐놓고 초지일관 초부자와 대기업 세금 깎아주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러한 감세 정책 하는 동안 직장인 유리지갑은 탈탈 털려 근로소득세가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새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윤 대통령의 해명이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분노가 컸다"며 "윤 대통령은 정권의 어용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통해 곤란함을 모면하려 했지만 오히려 국민 공분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견학 오듯이 한 방송국과 범죄행위에 사과 한마디 없이 아쉽다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대통령, 여기에 진솔한 말씀이라고 아부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까지 한통속으로 질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윤석열 정권에 오만과 독선의 국정기조를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여당에 국민은 비판을 넘어 참담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응원 뿐만 아니라 걱정과 질책의 말씀도 주셨다"며 "무엇보다 갈등, 분열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가 되고 단합하라고 신신당부 하셨다"고 했다.
그는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의 힘과 국민의 열망을 더 크게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실정과 무능에 반사이익만 보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무너지는 나라에 분노하고 참담해 하는 국민의 마음을 채우는 제대로 된 정책으로 응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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