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회장 후보로 선출된 장인화 내정자(전 포스코 사장)가 3월 26일 주주총회까지 그룹과 계열사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장 내정자는 최근 공개일정을 하지 않은 채, 회장 취임 준비를 위해 포스코 각 영역 담당자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전체 업무 파악을 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 내정자. [사진=포스코] |
장 내정자는 지난 14일에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첫 출근해 예비 사무실에서 업무 보고 등을 받고 오후 5시 40분경에 퇴근하기도 했다.
장 내정자는 향후 몇주 간 그룹 전체 업무를 파악하고 향후 경영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 내정자가 포스코 사장 철강부문장을 역임한 이후 약 3년 동안 자문역으로 현장을 떠나있었던 만큼 각 사업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장 내정자는 이를 통해 주요 사업에 대한 방향과 조직 개편, 인사 등 향후 경영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경영 방향이 일부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장 내정자는 지난 8일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면접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를 넘으면 향후 3년간 포스코그룹의 키를 쥔 회장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장 내정자는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후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강구조연구소장을 역임한 뒤 2011년 2월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상무)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전무),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전무) 등 고속 승진했다.
그는 2018년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최정우 회장에게 패배한 뒤 포스코 철강II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3월 임기만료 이후 포스코의 고문 역할을 해왔다.
그는 맡은 업무마다 꾸준히 성과를 내며 핵심 경영진까지 단기간에 올라간 인물로 포스코 내부에서는 철강 전문가와 신사업 분야에서의 경험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 중심의 행보로 신망을 받고 있다.
한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사장 당시 말단 직원에게도 쉽게 말을 놓지 않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줬고, 노조원과도 현장에서 술자리를 갖는 등 넉넉한 모습을 보여 구성원들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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