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23개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715명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에 반발해 집단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중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등의 전공의 3명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불구하고 복귀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23개 병원의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복지부가 지난 16일 오후 7시에 밝힌 현장점검 실시 현황과 차이가 난다.
복지부는 당초 사직서가 제출된 병원은 10개, 전공의는 총 235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말까지 집계한 결과 병원 13개, 전공의 480명이 늘었다(아래 표 참고).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현황을 집계하다 보니 복지부에 도착이 지연된 병원들이 있어 최종 합계가 늘었다"며 "명령서를 발송하려면 현황을 받고 현장조사를 진행해야하는데 주말이라 업무개시명령서 발송 현황은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 관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02.18 leemario@newspim.com |
기존 사직서가 제출된 병원은 총 10곳이다. 길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원광대병원, 국립경찰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다.
추가 확인된 병원은 총 13곳이다.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해운대백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강릉아산병원, 분당재생병원, 춘천성심병원, 광주기독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다.
복지부는 지난 16일 현장 점검 후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103명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100명은 업무에 복귀했지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의 전공의 3명은 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았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징구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복지부 장관의 처분과 동시에 복지부의 사법적인 고소·고발이 이뤄져 사법 절차에 들어간다"며 "수사, 기소, 재판을 거쳐 재판 결과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정부는 행정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이른바 '빅5'병원은 오늘(19일)까지 전공의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바 있다. 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할 계획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의 전공의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만큼 서울대 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법률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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