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2-19 21:54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1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으로부터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돌입 등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지난 정부처럼 지나가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인식에 대한 반박이자, 의료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가 공개한 특별대담 방송에서 "의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될 때"라며 의대 정원 확대는 더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OECD 기준으로 했을 때 의사 숫자가 최하위"라며, "필수 진료를 의사들이 지킬 수 있게 하는 정책, 또 의사들이 전부 수도권으로만 가지 않고 지역 완결적인 의료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이러한 방향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이 의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고 '의료 개혁'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의료계는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주요 대형 병원에서의 전공의 집단 이탈이 예고되어 의료 공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제1차 전체 회의를 열고 단체행동 돌입에 대해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고 밝히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에 총력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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