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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휴학 승인 안되면 '수업거부'" 초강수

기사등록 : 2024-02-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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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 신청 1만 1778명 중 44명 승인
정부 "동맹휴학, 휴학 승인요건 안돼"
의대생 "보여주기식 아냐, 수업거부"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수업을 집단으로 거부하는 방식으로 정부에 반기를 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의대 동맹휴학이 시작된 지 사흘만에 전체 의대생 중 약 63%가 참여하는 등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움직임은 거세지고 있다.

22일 교육부는 전일 오후 6시까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수는 30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맹휴학은 지난 19일 원광대학교 의대생 160명이 집단 휴학 의사를 밝히며 시작됐는데, 이후 19~21일 3일간 총 1만1778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는 전체 의대생 1만 8793명 중 62.6%로, 의대생 5명 중 3명 이상이 동맹휴학에 동참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직과 병원 이탈이 사흘째 이어지며 '수술·진료예약 무더기 취소' 등 환자 피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의 의료진이 진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 8천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70% 차지한다. 정부는 21일 법무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이 '의료계 집단행동 대책 회의'를 열고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주동자와 배후 세력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과 정상 진료나 진료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도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다. 2024.02.22 yym58@newspim.com

동맹휴학에 참여한 의대는 전국 40여 개 중 34개교로 집계됐다. 다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전체 휴학 신청 의대생 중 44명만 휴학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대, 유급·미수료, 사회 경험, 건강 등 학칙에 근거한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경우에만 휴학이 허가됐다"고 설명했다.

의대생들은 휴학이 승인되지 않더라도 수업 거부를 통해 정부 정책에 저항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광대 비대위는 "재학생 480명 전원이 의대 정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에 반대한다"며 "신입생부터 본과 4학년까지 동맹휴학, 수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했다.

동국의대 비대위도 재학생 257명의 휴학계 제출 및 수업 거부 돌입을 선언하면서 "보여주기 위한 단체행동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유급을 불사하는 각오로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광대·전남대·전북대·조선대 비상대책위원회 4곳으로 이뤄진 호남권역 대학 연합 TF팀 역시 "휴학계 제출과 동시에 수업 거부를 시작한다"고 했다.

건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의대에서도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며 출석하지 않고 있다.

이날 교육부가 밝힌 21일 기준 수업 거부 학교는 10개교로 나타났다. 전체 동맹휴학 참여 의대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는 각 대학들이 개강일을 미루고 예정된 수업을 취소하는 등 학사일정 조정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현재까지 동맹 휴학에 참여하는 의대는 강원대, 건양대, 경상국립대, 경북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연세대, 원광대, 원주의과대, 조선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 등이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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