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카이스트 졸업식 등에서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 '과잉 경호' 논란과 관련해 "국가원수를 경호하는 기본적인 규칙에 따른 행위"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왜 자꾸 입틀막 사건이 벌어지느냐'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경호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22 pangbin@newspim.com |
이어 이른바 '3틀막(입틀막·귀틀막·눈틀막) 정권'이라는 표현과 관련해서는 "3틀막 얘기를 들어야 할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누가 대한민국의 언론을 국가가 나서서 억제할 수 있는 체제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민 의원이 "시민들이 '국정 기조를 바꾸라' '알앤디(R&D) 예산 복원하라'는 말을 대통령께 해선 안될 말인가"라고 묻자 "할 수 있는 말"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꼐서 위해로부터 보호 받아야하는 상황에서는 경호처가 매뉴얼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카이스트 졸업식 축사 도중 석사과정 졸업생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자 대통령 경호처는 해당 졸업생의 입을 틀어 막고 강제 퇴장시켰다.
이에 카이스트 대학원생인권센터와 재학생 및 교직원은 성명을 내고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 대응과 폭력적 행위를 규탄하며 대통령실에 이번 사태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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