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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업에 강온정책...세제지원·연기금 의결권 반영키로

기사등록 : 2024-0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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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중 라이드라인 확정...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은 공시 가능토록
3Q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출시...스튜어드십 코드 반영 등 기관 투자 유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마련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밸류업 계획 발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핵심 내용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가이드라인' 마련 및 자발적 참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투자 유도 ▲기업 밸류업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금융위는 총 2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통해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인센티브·지원체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준비된 기업은 하반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단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사진=뉴스핌DB]

금융위원회는 26일 서울시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 기관과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은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소통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금융위 등 유관기관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소통할 수 있도록 주요 원칙과 내용, 공시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또한 상장기업이 이사회를 중심으로 매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기업에 적합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수립해 자사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거래소에 자율 공시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세제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등 5종의 세정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둘째로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 판단을 지원한다.

수익성과 시장평가가 양호한 기업,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기관·외국인 투자자 등이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하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판단할 때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감안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표=금융위원회] 2024.02.25 yunyun@newspim.com

마지막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전담부서 설치 및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한국거래소 내에 전담부서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시행·보완·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홈페이지'도 개설한다.

전담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상장기업 대상 공시교육, 중소기업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공동 IR·온라인 홍보 등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상장기업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거래소·상장협·코스닥협회 주관 상장기업 간담회도 연중 지속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추진 일정은 가이드라인 구축은 5월 2차 세미나를 개최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반기 중 확정할 계획이다. 시행 부분은 이달 내 전담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6월 홈페이지 구축, 하반기에 준비된 기업 부터 공시를 할 수 있게 하겠단 계획이다. 동시에 3분기 내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4분기 ETF 개발, 매년 5월 백서발간 및 표창 등을 목표로 한다.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 및 각종 인센티브 마련 등 세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하반기부터는 준비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경영 문화가 확산·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 과제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세제 개선, 상법 개정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기관 : 한국거래소) ▲기업가치 제고 관련 해외사례 및 시사점 (자본시장연구원) ▲배당절차 개선 추진현황 및 밸류업 노력 확산 지원방안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의 주제발표로 이뤄졌다. 이어 금융위·유관기관, 투자자·금투업계, 상장기업, 학계 등에서 참여해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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