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15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은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공정한 수익 기회를 얻으며,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을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2월14일까지 3년이다.
특히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성공을 위해서는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거래소에 전담조직을 상설화하고 중장기적인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15일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중이다. [사진=한국거래소] 2024.02.15 yunyun@newspim.com |
아울러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각 시장별 정체성을 확립해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종증권시장,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등 효율적 자금 중개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장심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공개(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서는 공매도 전산화 지원, 불법 공매도 감시 강화 등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며 지능화된 신종 불공정거래 등장에 대응해 시장감시 조직 및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데이터·인덱스 사업 조직을 개편해 현재 수수료 중심인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통적 상품 외에도 상장지수상품(ETP)·채권·외환·상품(FICC) 파생상품 개발 확대, 탄소배출권 시장 육성 등을 통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제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부산 본사 20주년을 맞아 '부산 3.0 시대' 개막을 위해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조직 내부를 향해서는 업계 및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주문하는 동시에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 및 '협력적 노사관계'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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