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원전 설비 수출에 나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7일 총 1250억원 규모의 '원전수출 보증보험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22일 제14회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1조원 규모의 '원전 특별 금융지원 정책' 중 하나로,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원전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사진=뉴스핌DB]2023.08.16 nulcheon@newspim.com |
이번 프로그램은 해외 수주에 성공하고도 여신 한도 부족으로 인해 수출 보증을 받지 못하는 사례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보증한도를 기존 대비 최대 3배까지 확대하고, 200만달러 이하의 보증에 대해서는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다.
보험료도 20% 추가 할인해 기업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원전·금융 분야 전문가로 특례인수위원회를 구성해 부보율 90% 이내 제한, 기업별 총한도 최대 1500만달러 등 위험관리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원전 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원전 설비 5조원 수출 조기달성 ▲2027년까지 수출 10조원 달성 ▲수출 중소·중견기업 100개사 육성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 개최, 10월 '원전수출특별관' 설치, 11월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신설'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정부는 원전수출 보증보험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의 참여기업을 추가 선정하는 등 수출 잠재력이 높은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보험 발급을 원하는 기업은 28일부터 무보 전용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무보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안세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넘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대형원전·원전설비·서비스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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