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골프 세계 6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단일대회 3연패 대기록에 도전한다. 고진영이 29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 출전한다.
고진영. [사진 = 로이터] |
이 대회는 지난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은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로 3월 7일 개막하는 블루베이 LPGA(중국)까지 이어진다. 66명이 컷탈락 없이 치르는 이 대회는 역대 우승자 가운데 메이저 챔피언이 많아 '아시아의 메이저'로 불린다. 역대 13명의 우승자 가운데 11명이 메이저 우승 경험자다.
고진영은 2022년 이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고 통산 13승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고진영은 "LPGA 투어 14승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우승"이라며 기뻐했다.
고진영은 이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페티 버그(미국), 카리 웹(호주), 박인비 등 전설적인 선수들만 달성한 한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나선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는 고진영에게 텃밭이다. 이 코스에서 지난 2년 연속 17언더파 271타를 치는 강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전인지를, 2023년에는 넬리 코르다(미국)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HSBC 월드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2008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8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에 이어 고진영이 2연패를 달성하면서 4회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
김효주. [사진 = LPGA] |
고진영을 비롯해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탈환을 꿈꾸는 김효주가 나서며 전인지, 신지애, 양희영, 유해란 등 한국 선수 12명이 출전한다. 지난달 시즌 개막전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약 한 달 만에 필드에 나선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통산 2승을 올린 패티 타와타나킷(태국)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 3∼5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 이민지(호주) 등 세계 톱10 중 8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