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동네이름에 건설사명과 브랜드는 물론 '센트럴', '팰리스', '퍼스트', '엘리움' 등 외래어 별칭(펫네임)까지 더해 뜻을 알기도 기억하기도 힘든 너무나 긴 '아파트 이름'에 변화를 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
서울시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까지 주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에서 아름다운 한글과 고유한 지명을 담은 쉽고 편한 이름이 자리 잡도록 돕는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시가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
이번에 발간한 '새로 쓰는 공동주택 이름 길라잡이-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이름, 가까워지는 공동주택 아파트'는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하기 ▲고유지명 활용하기 ▲애칭(펫네임)사용 자제하기 ▲적정 글자 수 지키기 ▲주민이 원하는 이름을 위한 제정 절차 이행하기 등 5가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시대별 아파트 이름 변천사와 아파트 이름 제정에 대한 공론과 과정, 아파트 이름 변경 판례 등 흥미로운 내용들도 부록으로 담았다.
책자 발간은 '공공성과 자율성이 담긴 아파트 이름 제정을 위한 권고 수준의 길라잡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와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에 따라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3차례에 걸친 학계 전문가‧조합‧건설사 등의 토론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했고 지자체 처음으로 제작‧보급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는 아파트 이름을 제정하거나 변경할 때 반영‧참고 할 수 있도록 각 구청과 조합, 건설사에 공개·배포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자료실에서도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련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생소한 외국어, 지나치게 긴 아파트 이름이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을지라는 문제의식에서 토론회와 관계자 논의가 시작됐다"며 "고민과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길라잡이를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아름다운 한글의 아파트 이름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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