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하고도 직장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잦은 이직과 번아웃을 겪는 서울형 강소기업, 하이서울기업의 입사 1년 이내 신입직원 1130명 대상으로 서울시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구직을 단념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 청년(18~34세)이 잦은 이직에 따른 탈진 경험으로 구직을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않도록 신입직원 마음챙김, 스트레스 관리, 비즈니스 매너 등 직장적응 지원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컨벤션홀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성장프로젝트 지원 약정 체결식'을 개최했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
시는 신입직원의 성공적인 직장 적응과 청년친화적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7개 자치구(중구, 동대문구, 강북구, 강서구, 구로구, 서초구, 강남구)와 협력해 청년성장프로젝트 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기업 현장에 처음 도입되는 '청년성장 프로젝트'는 오는 4월부터 신입직원 교육, 관리자 교육 두 가지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은 기업문화 관리와 신입사원 교육을 전담하는 인력과 예산 부족의 어려움이 있다.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IT), 관광, 소상공 등 자치구별 주력 업종의 특성을 반영해 올해에만 50회 이상의 '직장 적응' 교육을 진행한다.
청년이 장기근속하고 싶은 기업문화 만들기에도 집중한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중간관리자, 인사담당자 등 650여명에 대해서는 신입직원(MZ) 세대와의 소통방식,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대처방법 등 청년친화적 조직관리를 위한 100회 이상의 교육·컨설팅을 제공해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한 문화 개선도 돕는다.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MZ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확대에 따라 그들이 선호하는 직장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서로의 가치관 이해, 소통 스킬과 함께 유연근무 등 워라밸을 통한 보상체계까지 청년친화적인 조직문화 교육이 청년의 직장 적응·장기근속을 유도해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들이 본인이 선택한 직장에서 원하는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신입들의 적응관리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청년이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경영자와 중간관리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오래 일하고 싶은 기업 문화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