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이 더 공정했다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어느 정당이 더 공정하고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공천하는지' 물은 결과 국민의힘이 44.1%로 더불어민주당 39.9% 보다 4.2%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잘 모름은 16.1%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이 더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만18세~20대(46.0%)와 40대(52.5%), 50대(46.4%)에서 높았다. 반면 30대(43.5%), 60대(53.4%), 70세 이상(58.3%)에서는 국민의힘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58.5%)에서는 민주당에 응답한 유권자가 더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57.4%), 부산/울산/경남(55.9%), 강원/제주(46.7%), 대전/충청/세종(46.7%)에서는 국민의힘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서울(민주당 41.2%, 국민의힘 39.3%), 경기/인천(민주당 42.7%, 국민의힘 42.9%)에서는 비슷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금까지는 '변화와 쇄신형' 물갈이 보다는 '현역 불패' 위주로 공천이 이어져 민주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잡음이 적어 잘 했다는 평가가 조금 더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친명' 대 '비명' 계파 갈등으로 시끄러워지며 국민의힘보다 잘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새로운미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며 잔류를 선택하면서 민주당도 어느 정도 내홍이 일단락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방선거보다는 총선에서 더 적극적으로 투표하기 때문에 향후 공천 이후에 각 지역별 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표심은 얼마든지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쪽 다 말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계파 공천이 맞다"면서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은 공천 반발을 무마시킬 수 있는 수단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로 인해 공천 중 재배치를 할 공간이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그런 공간이 없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공천 발표 일정 조율도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는 기술적으로 했다.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다 뒤로 미루고 김건희 특검법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분위기라면 민주당은 매를 미리 당겨서 맞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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