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6일 중국 증시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오전장 하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오후장 들어 증권거래 간소화 방침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으로 반전하는데 성공했지만,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로써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조정구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0.25% 소폭 하락하며 3040.09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22% 하락한 9395.65로, 촹예반지수는 0.06% 하락한 1832.58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소폭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소폭 순매도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억 25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3억 3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4억 60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701억원 가량이다.
이날 중국 팡정(方正)증권은 "시장의 이슈가 전환되고 단기적으로 에너지 축적기간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미 바닥을 다진 증시의 상승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을 회복하는 제1목표가 이미 실현됐고, 현재는 지난해 8월의 3250 포인트를 회복하는 과정이 진행중이며, 3424 포인트를 탈환하는 것이 제3목표라 할 수 있겠다"고 코멘트했다.
오늘 장에서는 신질생산력(新質生產力) 테마주가 대폭 상승했다. 커라이지뎬(克來機電), 진쯔톈정(金自天正), 훙잉즈넝(宏英智能), 바이아오즈넝(佰奥智能) 등을 비롯해 관련 주식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이라는 뜻의 '신질생산력'이라는 용어는 혁신산업을 지칭한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5일 장쑤(江蘇)성 인민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질생산력'이라는 단어를 집중 거론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풍력발전과 태양광 관련주 대폭 상승했다. 전날 리창(李強) 중국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국무원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대형 풍력발전 기지와 태양광 발전 기지 및 전력송전 설비 건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풍력발전 관련주 중 모언뎬치(摩恩電氣), 스다이신차이(時代新材), 중뎬뎬지(中電電機), 톈순펑넝(天順風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태양광 관련주 중 안차이가오커(安彩高科), 싼차오신차이(三超新材), 톈위성타이(天域生態), 쑤저우가오신(蘇州高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1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상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6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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