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일 "전쟁준비 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힘있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서부전선에 위치한 작전훈련장을 방문해 헬기와 로켓포(RPG-7) 등이 동원된 훈련 상황을 지켜본 뒤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서부전선 훈련장을 방문해 직접 AK-74(북한은 88식 보총으로 부름) 소총 사격 자세를 취해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3.07 |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우리 군대가 현 시기 훈련열풍을 더욱 비약적으로 일으켜나가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시면서 실지 전쟁마당에서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실용적인 실전훈련을 보다 강도높이 전개할 데 대한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AK-74(북한은 88식 보총으로 지칭) 소총을 들어 사격하는 자세를 취해보이기도 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군 Mi-8 헬기를 이용해 우리 주요 군사시설과 유사하게 지어진 건물에 침투하는 훈련 장면도 드러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방문한 서부전선 군 훈련장에서 북한군이 Mi-8헬기를 이용한 가상 남한 시설 침투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3.07 |
김정은은 "우리 군대가 적들의 항시적인 위협을 압도적인 힘으로 견제하고 사소한 전쟁도발 기도도 철저히 제압하며 유사시 부과된 중요임무를 정확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쟁준비 완성에 있어서 변화 발전하는 현대전의 양상에 비추어 항상 더 높은 요구성을 제기하고 전투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훈련과 관련 북한 매체들은 "계획에 따라 모집된 각급 단위의 전투 구분대(대대급)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부처의 대북 정보 관계자는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합동 군사연습에 어떤식으로 대응하려는 차원에서 김정은이 군 훈련장을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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