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무릎 부상을 딛고 프랑스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포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거둔 수확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또 안세영은 지난 1월 19일 인도오픈 8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지 약 7주 만에 국제대회 우승컵을 안아 '셔틀콕 여제'임을 입증했다.

안세영이 10일 열린 BWF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꺾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4위)에 게임스코어 2-1(18-21, 21-13, 21-10)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전날 대만의 타이쯔잉(세계 3위)과 혈투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맞이한 3게임에서 안세영은 16-20으로 매치포인트에 몰렸으나 막판 6연속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거뒀다.

안세영이 10일 열린 BWF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BWF]

안세영은 이날 결승전 상대인 야마구치에게도 역전승했다. 세계 2위인 중국의 천위페이를 물리치고 올라온 야마구치는 경기 초반부터 안세영을 밀어붙였다. 1게임을 내준 안세영은 2게임 14-13으로 1점 앞선 상황에서 내리 7점을 따내며 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은 안세영이 지친 야마구치를 몰아붙였다. 초반 5-0으로 앞서나가며 10점 차 이상의 여유로운 점수 차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1월 14일 말레이시아오픈 이후 올해 2번째 타이틀을 거두게 됐다.

이어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서승재-채유정(세계 3위)이 중국의 펑얀즈-황동핑(세계 4위)에 0-2(16-21, 16-21)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서승재는 전날 강민혁(삼성생명)과의 남자복식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서승재-채유정이 10일 열린 BWF 프랑스오픈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장소를 영국 버밍엄으로 옮겨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12~17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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