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전공의에 이어 의과대학 교수들까지 집단 사직 논의에 들어가면서 의료 현장 혼란이 우려된다.
16개 전국 의대 교수가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앞서 집단 사직을 결정했던 서울의대 교수들은 제출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긴급총회에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4.03.11 pangbin@newspim.com |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집단 사직 시기를 조율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소속 교수들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의대 비대위 소속 교수 430명은 지난 11일 열린 총회에서 이날까지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오는 19일부로 전원 사직하겠다고 결정했다.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1년간 의료개혁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게 이들의 요구다.
그러나 다음날인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이들은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맡고있다.
이에 따라 서울의대 교수들은 본래 일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할지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와 일정을 맞출지 논의할 예정이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서울의대 자체적으로 19일부터 (사직) 할지 아니면 오는 25일부터 할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에는 최대 20개 의과대학 교수가 집단사직에 들어갈 수 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가 밝힌 사직 여부를 결정한 의대는 16곳이지만, 4개 대학 교수들이 사직 여부를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오는 22일 3차 총회를 열고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추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의료파국을 막고 전공의, 의대생의 원상 복귀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라며 "사직서 (수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환자를 떠날 생각은 없다.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진료는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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