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진이 지난해 2월 론칭한 K-패션 해외진출 지원 서비스인 '숲(SWOOP)'이 미국 동부 프리미엄 패션 B2B 시장에 첫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진 누오더 입점 이미지. [사진=한진] |
한진은 1300억원 규모의 B2B 패션 유통물류 운송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8% 가량을 차지한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1일 숲(SWOOP)은 누오더(NuORDER)에 브랜드관 형태로 입점하면서 한국 중소 브랜드가 해외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다리를 놓게 됐다.
누오더는 주어(JOOR), 르뉴블랙(Le New Black)과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전문 홀세일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형 B2B 채널이다. 미국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스 등 고급 백화점 바이어들이 상품을 매입하는 소싱처다.
이번 숲 브랜드관 오픈으로 한국 중소브랜드의 정체성과 입지를 동부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된 데 의미가 크다고 한진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인 B2B 시장은 단가 경쟁이 위주다. 하지만 누오드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우선시 여기는 특성이 있어 한진은 숲을 통해 한국 중소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적인 큐레이팅과 온·오프라인 세일즈 지원이 대표적이다.
숲은 이번에 브랜드관을 열면서 국내 4개 브랜드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대상 브랜드는 여성 디자이너브랜드 티백(Tibaeg), 가방·잡화브랜드 디어니스(Dierneas), 투오(Tuo), 친환경 데님 브랜드 굿덴(Goodden)이다.
향후 한진은 현지 바이어들이 해당 브랜드의 상품을 대량 구매하는 데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과 함께 B2B성 화물에 대한 물류 수익을 얻게 된다.
한진 관계자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미 동부 시장을 첫 개척한 데 의미가 크다"며 "오랜 패션물류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 브랜드의 해외진출 성공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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