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우리 군이 최근 도입한 신형 K-13 기관단총에서 탄약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달 19·22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A여단에서 K-13 사격 중 총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총기 사격이 전면 중지됐다. 육군뿐 아니라 해군 및 공군에 지급된 K-13도 사고 이후 사격훈련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같은 조건에서 생산된 탄약 역시 전량 회수한 상태다. 군 당국과 관련 업계는 사고 원인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신원식(왼쪽 세번째) 국방부 장관이 2023년 10월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SNT모티브 관계자로부터 K-13 기관단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NT모티브] |
19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9일 특전사 A여단에서 K-13 사격 중 오작동으로 탄약이 폭발했다. 사흘 뒤인 22일 같은 여단 소속의 다른 장병이 K-13으로 사격을 실시하던 중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격은 해당 부대에 K-13이 도입된 뒤 첫 사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K-13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가 만든다. SNT모티브는 당초 총기를 STC-16이라는 이름으로 내놨지만 최종 제식 명칭은 K-13으로 확정됐다.
K-13은 전시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는 특전사,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공군 공정통제사(CCT) 등에게 우선 지급하고 있다. 특전사에는 최소 1000정 이상 지급됐고, 해군, 공군에서도 수백정 이상 해당 총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최근 도입한 신형 K-13 기관단총(사진)에서 탄약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사진=SNT모티브] |
이번 총기 사고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총기의 전력화 시기 차질이 우려된다.
특전사는 과거 미국의 M-3 기관단총을 사용했다. 1981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K-1A를 도입해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하지만 K-1A는 총기 노후화에 따라 정확도와 내구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일부 조준경·라이트 등도 부착할 수 없어 군의 작전요구 성능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군 당국은 특전사 요원들에게 우수한 개인화기를 지급하기 위해 K-13로 교체를 시작했다. 2022년 시험평가를 거쳤고, 지난해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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