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공의들이 복귀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병원 교수의 사진과 실명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 올라와 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대학병원 교수의 신상을 공개한 글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하달했다.
해당 글은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왔으며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 중 일부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병원 교수의 실명과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서 의료진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2024.03.15 leemario@newspim.com |
이 글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있고, 해당 교수에게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친 후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메디스태프에는 전공의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촉구하면서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지침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받은 후 지난달 22일과 지난 15일 메디스태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피의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현직 의사로 혐의를 시인했으며 보강 수사 후에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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