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확정하고, 대학별 배정을 마친 가운데 중앙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반발은 이어지는 셈이다.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25일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 열린 기자회견에서 15일 진행된 2차 총회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각 대학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고 그중 4개의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며 16개의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를 결의했음을 확인했다. 회의 결과 각 대학별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진행 일정이 다른 것을 감안하여 각 대학은 3월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회의에 참여한 의대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이다. 2024.03.16 yym58@newspim.com |
앞서 지난 15일 전국 20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각 대학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당시 16개 대학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하고, 25일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내기로 의결했다.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은 "오랜 기간 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중대사인 교육 계획을 (정부가) 밀실에서 원칙 없이 획책하고 서둘러 발표했다"며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공의들이 깊은 고뇌를 하면서도 병원을 떠났던 것은 교수들이 남은 환자를 지켜 줄 거라는 믿음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정부) 발표로 전공의들이 돌아올 다리는 끊겼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의료개혁을 막는 행동을 한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은 "현존하는 의료의 각종 문제를 해결 못했던 고위직 공무원들이 갑자기 파란 잠바를 입고 매일 카메라 앞에 서서 개선이 아닌 의료개혁을 외쳤다"며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걱정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정부의 폭압적 독선을 저지하기 위해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국민과 전공의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기준 서울대병원 교수 75%가 오는 25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총회에 참석한 380명의 교수 중 283명이 사직서를 개별 제출한 후 오는 25일 일괄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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