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근 '875원 대파 가격'을 놓고 때 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을 점검하는 날에 맞춰 반짝 할인을 한 것 아니냐'의 취지로 보도 되자 정부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선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농협 하나로마트의 대파 가격 875원은 3월 18일에만 특별히 낮춘 가격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발표된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은 이렇다. 정부는 3월 6일 납품단가 인하(204억원)와 농산물할인 20% 지원(230억원), 3월 15일 1500억원 규모의 납품단가 인하(+755억원), 농할지원 30% 확대(+450억원) 등의 물가안정 정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 정책들이 각 품목별 가격 상황에 맞춰 시기별로 순차적으로 반영돼 1단(1kg) 기준 정상가가 4250원인 대파 가격은 3월 14일부터 납품단가 지원(2000원)이 적용되고, 18일부터 농할지원 30%와 자체할인이 적용된 가격이다(표 참고).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4.03.21 dream@newspim.com |
농식품부는 "민생경제 점검회의 행사를 치뤘던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만 특별히 가격을 낮춘 것이 아니다"라면서 "농협유통 계열 전(全) 대형 매장에서 납품단가 인하와 농산물할인 지원이 적용된 대파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 18일 당시 서울 창동, 수원, 고양, 성남, 청주, 울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1단(1kg 기준) 875원으로 판매가 됐다.
다른 곳과 달리 농협 하나로마트의 대파 가격이 875원으로 더 싸게 파는 이유는 농협이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에 덧붙여서 자체할인을 많이 반영해 물가 부담을 낮춰주려는 전방위적인 노력이 반영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한 할인기간과 할인율 적용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체감도를 신속하게 낮추기 위해 정부와 유통업체 간 협의하에 상황에 맞추어 적용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정부가 발표한 1500억원 규모의 물가 안정 정책(납품단가 인하, 농할지원 확대)을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 위해 각 유통업체와 협의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는 각각 매주 목요일, 금요일 판매가격을 변경하고 있지만 정부 물가안정 정책과 맞추어 주말을 제외하고 대책 발표 직후 월요일인 18일부터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서울시가 대파 20톤을 3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
또한 농식품부는 일부 언론이 '대파 관련 의혹이 일자 농협측에서 할인기간을 늘렸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번 정부 대책에 참여한 유통업체들은 행사를 18일부터 20일까지 우선 적용하고, 기존 가격 조정 체계 하에서 목요일인 21일부터는 다음 일주일동안 다시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값싼 대파 가격으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 우려와 관련해서는 대파 생산자분들의 노고를 알고 있기에 농가 수취 가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소비자 가격만을 낮추는 방식으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와 유통업계는 국민 여러분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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