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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이종섭 소환 조사 당분간 어려워"

기사등록 : 2024-03-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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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이종섭 주호주 대사 소환 조사는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수사팀은 해당 사건의 압수물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및 자료 분석 작업이 종료되지 않은 점,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03.21 leehs@newspim.com

그러면서 "수사팀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인 뒤 수사 진행 정도 등에 대한 검토 및 평가, 변호인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소환조사 일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사는 전날 오전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 그는 당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체류 기간 공수처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사는 전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공수처에 모든 국내 일정을 공개하고 소환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사는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수근 상병 관련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한 것을 부당하게 회수·재검토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에 공수처는 이 대사 등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해뒀는데 외교부는 지난 4일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했다.

이후 공수처는 지난 7일 이 대사를 소환해 약 4시간 동안 조사했다. 다음날 법무부는 이 대사의 출국금지를 해제했고, 그는 이틀 뒤 호주로 출국했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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