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25일 입장문을 내고 "선대 회장님이 한 평생을 받쳐 이룩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대해 한 번도 팔 생각을 해 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 어떤 매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OCI에 주식을 매도해 지주사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 할 테니, 임종윤·종훈 사장 측도 3년간 지분 보호를 약속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지난 1월 회사의 주요 주주들 몰래 50년 전통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OCI에 통째로 넘기고,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일부 인정한 상황에서 이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22일 신동국 회장님께서는 일부 대주주가 상속세 등 개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큰 우려와 안타까움 갖고 있었지만, 선대 회장님과 그 가족 간에 오랜 인연 때문에 가족 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다렸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속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선대 회장님의 뜻을 잇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에 지지를 표명하셨다"며 "혹시 이에 대해 'OCI-한미 합병' 확신이 흔들려 마음이 조급해진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승리한다면 한미 신약개발 명가의 전통을 잇고 1조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1조 순이익을 달성하고, 시총 50조 탑티어 진입이라는 NEW 한미약품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를 통해 현재 저평가된 주가 회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니 주주님들께서는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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