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3-26 06:00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 영향을 받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둔화 흐름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물가를 관리하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26일 한국은행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3.0%) 대비 0.2%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2월 3.2%를 기록한 후 2개월 연속 3.0%를 보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오른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향후 1년 간 예상하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물가는 더 오른다'는 기대심리가 커지면 실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는 앞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농축수산물(63.4%)과 공공요금(54.2%), 석유류제품(27.0%) 등을 꼽았다.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며 "국제유가도 상승세고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였으나 하반기 인상 요인 가능성을 보고 소비자가 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전월 대비 1.2p 떨어졌다.
황희진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 주춤했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