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금융위원회가 새마을금고 전담팀을 신설한다. 이는 행정안전부와 금융위가 지난달 5일 맺은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1일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함께 자산 규모가 비교적 큰 개별 새마을금고 4곳 대상으로 약 2주간 현장 검사를 나간다. 이는 행안부와 금융위가 지난달 맺은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금감원·예보·새마을금고중앙회가 검사협의체를 구성한 데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 세종정부청사 중앙동 입구=김보영 기자2024.04.01 kboyu@newspim.com |
행안부로부터 관리·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금융당국 검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에 이어 금융위에도 새마을금고 전담팀이 생기면서 행안부와 주요 관계 기관의 협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새마을금고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팀을 새롭게 만든다. 신설 팀은 팀장 1명,사무관 3명 등 총 4명으로 꾸려진다. 행안부에서 파견된 5급 공무원도 신설 팀에 합류한다. 신설 팀 정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상호금융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직 개편은 행안부와 MOU를 맺은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전담 조직이 꾸려지기 전엔 행안부가 지원을 요청할 때만 금융당국과 예보가 움직였으나 앞으로는 새마을금고를 감독하는 전 과정에서 행안부·금융당국·예보가 협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담팀에 행안부 인력을 파견하는 것도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 '작업대출' 논란 관련, 전국 새마을금고의 사업자 대출 실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양 후보 딸에게 11억원을 대출해 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검사와 별개로 다른 금고에서도 이같은 행태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중앙회는 각 금고가 취급한 사업자 대출에 대해 적절한 검증과 확인이 이뤄졌는지, 작업대출을 가려내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됐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