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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재단,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 보수정비 지원

기사등록 : 2024-04-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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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라청과 국제개발협력 사업 협의의사록 체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은 캄보디아 문화부 소속 압사라청과 3일(현지시각) 씨엠립에 있는 압사라청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Record of Discussion/RD)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의의사록 체결은 지난 2월 문화재청과 캄보디아 압사라청의 문화유산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 체결을 마친 행 뽀우(Hang Peou) 압사라청 청장(왼쪽)과 한국문화재재단 나정희 국제협력센터장. 2024.4.4 [사진=한국문화재재단]

문화재재단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앙코르와트 내 바칸 타워(Bakan Tower) 3층 북동쪽 모서리의 보수정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앙코르유적 출토유물 보존과학센터 구축 및 앙코르유적 관광자원 개발 등도 지원한다. 사업 예산은 약 32억원 규모다.

앙코르유적은 약 400㎢의 면적에 분포하는 고고학 유적지로 9~14세기 크메르 왕조의 수도로 사용됐다. 아직까지 앙코르와트 사원, 바이욘 사원, 프레아칸 사원, 따프롬 사원 등 약 1000여 개의 사원들이 남아있으며, 1992년 크메르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 2세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앙코르와트는 크메르 건축양식의 정점이라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앙코르유적 내 프레아피투 사원군과 코끼리테라스에 대한 보수정비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앙코르유적의 핵심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앙코르유적의 보수정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7개 국가 중에서도 핵심 유적인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는 현재 독일, 일본, 이탈리아, 미국 등 4개 국가만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 다섯 번째 국가로 참여하게 됐다.

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이는 프레아피투 사원 및 코끼리테라스 보수정비 사업을 통해 보여준 한국의 문화유산 보수정비 기술력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며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12월 앙코르 역사 유적의 보호와 발전을 위한 국제조정회의에서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사하메트레이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하메트레이(Sahametrei) 훈장은 캄보디아 발전에 공로한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캄보디아 왕립 훈장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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