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연일 재판에 불출석한 가운데 검찰이 우려를 표명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대표와 송 대표 측 변호인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 불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8 leemario@newspim.com |
송 대표는 지난 2일 "보석 청구 기각으로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며 단식 돌입과 함께 재판 거부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모범을 보여야 될 지도자로서 사법 시스템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들에게 법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재판 과정에서 재발되지 않고, (송 대표의) 출석 하에 정상적인 재판이 신속히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2021년 4월 27~28일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일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전 민주당)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캠프 관계자들이 불법 자금을 조성해 현역 의원 약 20명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월말 윤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의원 등을 기소하는 등 총 7명을 재판에 넘겼으나, 수수 의심 의원들이 많이 남았음에도 지난달부터는 이렇다할 소환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 개입' 논란 등을 우려해 수사 속도를 늦춘 것으로, 총선 이후 다시 소환조사 등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만이 수사는 아니다"라며 "이외 증거물 관련 자료 검토 등 여러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이에 따라 소환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 있으면 소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선 이후 돈봉투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돈봉투 사건뿐만 아니라 모든 사건에 대해 신속히 실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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