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0 22대 총선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가 시작된 가운데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PK 지역에서 진보 진영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양석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4%p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15개, 인천·경기 11개, PK 13개, 충청권 13개, 강원 3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윤창빈 기자 2024.04.05 leehs@newspim.com |
특히 PK권이 눈에 띈다. PK는 대구·경북(TK)과 함께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지역이지만, 13개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선거의 향방을 알 수 없다는 의미다.
PK권 가운데서 부산 분위기가 가장 심상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부산 가운데 ▲남구 ▲중영도 ▲사상 ▲부산진갑 ▲강서 ▲북갑 ▲북을 ▲해운대갑 ▲수영 등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25~26일 뉴스핌의 의뢰로 부산광역시 남구 선거구 18세 이상 남녀 502명에게 유·뮤선 ARS 조사로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 46.5%, 박재호 민주당 후보 44.6%로 초접전이었다.
낙동강 벨트 중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 북을의 경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명희 민주당 후보 48.7%, 박성훈 후보 45.2%였다. 부산 강서에서는 변성완 민주당 후보 47.6%,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 46.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반면 북갑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2.9%로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41.3%)를 앞섰고, 사하갑에서는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50%로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39%)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냈다.
역대 전국단위 선거에서 보수 민심이 우세했던 해운대갑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홍순헌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과 발표됐다. 한국리서치가 국제신문과 부산KBS 의뢰로 지난달 21~24일 무선 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 가상대결에서 홍순헌 후보가 43%로 주진후 후보(39%)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수세가 강하다고 알려진 부산 수영에서는 과거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로 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 여론조사(무선ARS)에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 35.8%,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31.1%,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28.2%로 접전을 벌였다.
경남에서는 ▲양산갑 ▲양산을 ▲김해갑 ▲김해을 ▲창원·진해 ▲거제 등 6곳에서 접전 양상을 보인다. 울산에서는 남갑 1곳이다.
먼저 '낙동강 벨트' 핵심인 경남 양산을에서는 전직 경남도지사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무선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 김두관 민주당 후보는 40%,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는 38%였다.
김해갑에서는 한국리서치가 KBS창원 의뢰로 지난달 15~17일 동안 무선 전화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가 36%, 민홍철 민주당 후보는 3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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