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인파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대책과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인파 밀집지도 제작·안전지수 개발'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인파 밀집 사고에 대한 예방책으로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 계획 수립과 함께 주요행사 시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등을 추진해 온 바 있다.
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량화된 인파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근거해 '예방'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적인 인파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
10일 시에 따르면 우선 '인파 밀집지도' 제작을 추진한다. 서울시 전역의 교통‧통신‧지리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파 밀집 정도와 위험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지도상에 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파 안전사고 위험지역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예측해 보다 체계적으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파 안전사고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해 정량화된 지표로 제시하는 '인파밀집 안전지수'도 개발한다. 지금까지 인파 안전사고의 예방대책이 안전관리자의 주관적‧경험적 역량에 의존해왔던 데서 벗어나 표준화된 정량적 기준에 따른 인파 안전관리 계획과 대응요령 등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파 안전관리에 관한 정책, 제도에 대한 동향, 우수사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서울시 인파 안전관리 기본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도시계획, 재난 및 안전관리 등 관련 법령의 미비나 개선이 필요한 점들도 전반적으로 검토해 인파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제시한다.
김성보 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서울의 인파 밀집지도를 제작하고 정량화된 안전지수를 개발해 예방중심의 인파 안전관리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인파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대책과 기준을 마련해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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