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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기업인 출신 국회 입성…재계, 반도체 지원 등 입법 활동 기대

기사등록 : 2024-04-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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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1호 공약 '반도체특별법'..."반도체지원, 여야 공감대"
"인더스트리 잘 아는 기업인 출신 정치인 미미"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당선인과 CJ제일제당 사장 출신 최은석 당선인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인들이 국회에 입성한 만큼, 재계에선 이들이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입법활동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 후보 가운데 가장 주목됐던 인물은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구병 국회의원 당선인이었다. 고동진 당선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화' 주역으로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입증한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후보가 2일 오후 도곡동 일대에서 퇴근길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24.04.03 oneway@newspim.com

또 다른 기업인 출신 최은석 국민의힘 대구 동구군위군갑 당선인은 2004년 CJ에 입사한 뒤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CJ경영전략총괄 등을 거쳤고 CJ제일제당 사장까지 올랐다. 최 당선인은 CJ에서 재무와 인수합병, 미래 산업전략 등 핵심 업무를 수행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출신 정치인들이 일반 정치인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기업이 안고 있는 세부적인 에로사항 등을 잘 알고 있어 그만큼 기업에 필요한 사항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 등을 입법 활동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회에 들어가는 기업인들은 기업에서 경영 능력이 입증된 사람들"이라며 "그만큼 기업의 에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 역량들이 국회에서 잘 활용될 경우 기업에 도움이 되는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부상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 삼성전자 출신인 고동진 당선인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도움되는 입법 활동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고동진 당선인이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반도체산업발전특별법)'이다.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은 경기 남부 권역인 수원·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 및 인허가 패스트 트랙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여야 할 것 없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민의힘은 총선 공약집엔 신규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추진을 비롯해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신속 지원 ▲소부장 포함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정책 자금 대출 확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개정 등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종합반도체 생태계 허브 구축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패키징 지원 강화 ▲지속적인 투자 여건 조성 ▲RE100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종합 반도체 생태계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낙수효과가 얼마나 큰 진 이미 작년에 경험을 했고 여야 할 것 없이 반도체 쪽은 뒤쳐지면 안 된다는 공감대를 안고 있다"면서 "의원들의 개벌적인 것 보단 당 차원에서 반도체 지원을 어떻게 볼 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기업인 출신 정치인들이 너무 적어 재계 요구 사항이 입법 과정에 제대로 반영될 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당선된 기업인 출신 당선인은 고동진, 최은석 당선인 외에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인뿐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현대차 사장 출신 공영운 후보자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전무 출신 이재성 후보, 중소기업중앙회 전 부회장이었던 이재한 후보자는 모두 떨어졌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치판에도 인더스트리를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소수"라며 "과거 샐러리맨의 신화가 가능했던 시절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이 기업인의 정치 입성이 많았다면, 지금과 같은 저성장시대엔 그만큼 기업인들이 정치판에 뛰어들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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